오늘 리뷰할 제품은 Zaram Technology (자람 테크놀로지)에서 제작한 EasyBlue (이지블루)라는 제품이다.
보통 제품의 명칭만 들어도 이게 어떤 기능을 갖춘 제품인지 대략 가늠이 될 텐데, 이 제품은 제품명만 듣고서는 정체가 무엇인지 판단되지 않는다.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부연 설명 문구를 더 붙이면, 약간은 이해가 될 수 있다. "Keyboard & Mouse Switch, 키보드와 마우스로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해보세요. 이제 누구나 손쉽게 스마트폰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지블루로 문자, 카카오톡, 트위터, 미투데이 등이 즐거워집니다."
EasyBlue (이지블루) 모습
그래서 뭐하는데 쓰는 제품이야?
이 제품은 PC나 노트북의 키보드 및 마우스를 활용해서,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디바이스 제품들을 이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블루투스 제품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면, 요새 스마트폰 제작 기술이 엄청 발전해서 화면도 크고, 터치감도 부드럽고, 아무리 편리해졌다 하더라도, 스마트폰에서 손가락으로 터치해가면서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 보다는,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리할 것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이 제품이다.
어떻게 생긴 제품인데? 어떻게 사용하는 거야?
일단 생김새는 USB 모양이다. 흔히 PC나 노트북 USB 포트에 꼽아서 사용할 수 있게 생겼다. 이 EasyBlue라는 제품을 USB 포트에 꼽으면, 별다른 Install 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USB를 꼽으면 해당 드라이브로 이동해서 폴더를 열어보듯이, EasyBlue 제품을 꼽고 해당 드라이브로 들어가면 딱 두가지 폴더가 보인다. Mac과 Win. 난 Mac 사용자가 아니라서 저기 폴더는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데, Win 폴더에 들어가면 EasyBluseTiny라는 실행파일이 하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
이 제품을 처음 연결하는 것이라면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 연결하고자 하는 디바이스의 블루투스를 활성화해놓고 페어링 버튼을 눌르면 인증을 위한 핀코드를 입력하라는 창이 나온다. 여러분의 디바이스의 블루투스 화면에서 EasyBlue를 선택한 다음 나오는 핀코드를 저기에 입력하면 연결이 된다.
이거 언제 쓰면 좋은거야?
회사에서 일하는 척하면서 스마트폰 할 때 딱 좋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면 친구랑 카톡을 하거나, 아니면 네이버로 정보를 찾아본다거나, 주식 상황을 힐끔힐끔 본다거나 등등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마음이 불편하다. 같은 공간에 직장 상사가 있고 다른 직원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우니, 아무래도 대놓고 스마트폰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심지어 폰으로 업무와 관련된 일을 할 때도 괜히 눈치가 보이게 된다.
이때 EasyBlue가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일단 스마트폰을 모니터와 키보드 사이 적당한 공간에 세워둔다. 나는 거치형 충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중일때도 폰이 계속 세워져 있어서 모니터를 바라보는듯 하지만, 휴대폰을 보고 있어도 잘 티가 나지 않는다. 양손은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내 시선은 모니터를 (사실은 모니터 밑에 있는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누가 봐도 일을 열심히 하는 직원으로 보일 것이다.
그럼 모든 회사에서 다 쓸수있는거야?
그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USB 포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회사 보안 정책상 USB가 차단되어있으면 사용이 불가하다. 차단된 PC에서는 USB 자체가 읽히지 않으니깐 사용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회사가 USB 차단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까지 설레면서 읽었던 기분 좋은 월급루팡 계획은 다시 머릿속에서 지워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거야?
단축키를 통해서 PC와 연결된 키보드 및 마우스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게 전환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처음 세팅되어있는 단축키는 Ctrl + ↑(방향키)이다. 환경설정에 들어가면 단축키를 자기가 편한 것으로 바꿀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Ctrl + Shift + ↑(방향키)로 해놨다.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딴짓하다가 누가 갑자기 나타났다 싶으면, 바로 단축키를 눌러서 PC에서 작업하는 것처럼 하면 된다. 완벽한 월급루팡을 위해서는 약간의 표정 연기와 빠른 손놀림, 누가 뒤에서 나타나는지 느낄 수 있는 동물적 감각이 필요하다.
주의 사항이 있을까?
내 직장 동료한테도 이 제품을 내가 선물로 사줬는데, 그 친구는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이상하게 마우스는 안되고 키보드만 된다. 그렇다고 아이폰에서 이 제품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세팅을 하면 될것 같은데, 그 친구는 키보드가 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럽다면서, 마우스 없이 지금도 그 상태로 사용하고 있다. 아이폰 유저들은 구매 전에 조금 더 검색해보길 추천한다.
EasyBlue (이지블루) 제품 사이즈.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의 사이즈이다.
제품 규격, 가격 등 기본적인 정보 알려줘
일반적인 작은 USB 크기 사이즈다. 가로 48mm, 세로 18mm, 폭 5mm로 초소형 사이즈이며, 매우 가볍다. 현재 판매는 11번가 한 곳에서만 이뤄지고 있고, 가격은 34,800원이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회사 후배가 퇴사하면서 나한테 선물로 주고 간 것이다. 이 제품은 열심히 일하는 동료들을 위해서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위에서는 월급루팡을 하기 위한 최고의 제품이라고 리뷰하였지만, 사실 요새는 카톡이 워낙 보편화되어있고, 카톡으로 많은 사람들과 모든 이야기를 다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에 카톡으로 업무처리하는 경우도 많다. 나도 이 제품을 내 직장 동료한테 선물해줬는데, 그 이유도 근무시간에 고개 숙이고 어깨 올라간 상태로 카톡으로 업무 관련 메시지를 쓰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서였다.
34,800원이라는 가격이 절대 아깝지 않은 제품이며, 특히 친한 직장 동료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이라 생각한다.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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